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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나 웹툰 이야기 속에서 주변 캐릭터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한 힘을 가지고 상대를 압도하는 캐릭터를 '먼치킨(munchkin)'이라 부르죠. 대체 어디서 유래된 말일까요? 갑자기 궁금해져서 인터넷 서핑을 1시간 30분동안 했어요.
그런데 아무리 찾아봐도 속시원하게 먼치킨의 뜻을 알려주는 글을 찾아볼 수가 없었어요. 다만, 제가 조사한 바를 바탕으로 먼치킨의 어원을 추리(?)해 보았어요.

 


먼치킨이란 말은 1900년의 L.프랭크 바움의 소설 '오즈의 마법사'에서 등장해요. 키가 작고 푸른 옷을 입은 먼치킨 나라의 주민을 먼치킨이라 불러요. 1939년 '오즈의 마법사'를 영화화해서 굉장한 인기를 끌었었는데 그 이후로 먼치킨은 어린 아이나 난쟁이들, 키가 작은 무언가를 의미하는 영어 단어가 되었어요.

 

 

고양이 중 다리가 짧고 걸음걸이가 뒤뚱뒤뚱한 고양이를 '먼치킨 고양이'라고 불러요. 고알못인 저는 처음에 듣고 엄청나게 쎈 고양이를 말하는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구요. 먼치킨에 키가 작다는 의미가 있었는지 몰랐어요.

 

 

여기서부터는 제 추측인데요. 영어 문화권에서 먼치킨이란 말의 뜻은 키가 작은 사람들은 물론이지만 주변 사람들과는 뭔가 다른 특이한 점이 있는 사람들에게 썼던 말이었을 것 같아요. 지금의 우리나라에서 쓰는 '아싸(아웃사이더)'라는 말과 비슷한 느낌의 말이지 않았을까요?

 


이 말이 TRPG 게임에서는 남들과 융화되지 않고 게임의 룰을 무시하고 협력을 하지 않아도 혼자서 모든것을 해결하며 게임 진행을 방해하는 게이머들에게 쓰는 말이 되었어요. 이게 또 어떤 의미에서는 게임의 룰을 무시하고 플레이해도 모든 것을 해결할만큼 강한 능력을 소유한 게이머란 뜻이기도 했고요.

 


여기서 나온 의미가 현재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의미의 먼치킨이예요. 게임, 소설이나 만화 등에서 등장하는 캐릭터 중 다른 캐릭터들과 비교해 엄청난 차이를 보이는 강한 힘이나 기술을 사용하여 상대를 제압하는 녀석들요.

 


대표적으로 '원펀맨'의 사이타마! 대부분의 적들을 보통 펀치 한 방에 보내버리고 쎈 놈들은 진심펀치 한 방으로 보내버리는 먼치킨 중의 먼치킨이죠. 먼치킨이 주인공인 만화들은 고구마 전개 없이 시원시원한 맛이 일품이죠. 저도 먼치킨이 되고 싶어요 ㅠ. 날 아무도 못 건드리게... 현실에서는 그럴 수 없으니 만화로 대리만족 하는 거겠죠?...

 

 

 

이상 제가 조사한 먼치킨의 뜻이었어요. 참고로 저는 먼치킨보다 가까운치킨을 더 좋아해요. 여러분도 그러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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